대부분 호텔을 고를 때 ‘어메니티(Amenities)’가 하나의 기준이 되곤 합니다.
특히나 글로벌 체인 호텔이라면 더 높은 기대감을 갖게 되죠? 최근에는 호텔 어메니티도 단순한 편의 용품을 넘어, 브랜드의 철학과 지속 가능성까지 담아내고 있는데요. 오늘은 한국에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체인 호텔들의 어메니티 트렌드와 환경 규제에 따른 변화, 그리고 호텔마다 자랑하는 독창적인 구성까지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현업에서 보면 최근 환경규제로 인해 갖고 집에 갈 수 있는 어메니티는 거의 없어졌고, 대부분 대용량으로 바뀐 부분은 환경 쪽에서는 환영할 부분이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고객 피드백도 많습니다.
지속 가능성을 향한 움직임 어메니티도 친환경
최근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가 강화되면서 호텔 업계도 큰 변화를 겪고 있어요.
특히 2024년부터 시행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라, 투숙객용 일회용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의 제공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체인 호텔들도 지속 가능한 어메니티 제공에 집중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볼께요.
1. 대용량 디스펜서 설치: 플라스틱 낭비를 줄이기 위해 욕실에는 개별 포장 대신 리필형 디스펜서를 비치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2. 친환경 소재 사용: 칫솔은 대나무 재질, 포장은 생분해성 종이로 대체하는 경우도 증가 중이에요.
3. 요청 시 제공 시스템: 일부 호텔은 기본적으로 객실 내 어메니티를 두지 않고, 요청 시에만 제공하면서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있습니다.
호텔마다 다른, 브랜드만의 시그니처 어메니티
그럼에도 불구하고 ‘럭셔리 호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많은 글로벌 체인 호텔들은 브랜드만의 독창적인 어메니티 라인을 운영하고 있어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예를 소개할게요.
1. JW 메리어트 (JW Marriott)
JW 메리어트는 자체 어메니티 브랜드인 Aromatherapy Associates 제품을 제공합니다. 이 브랜드는 영국의 프리미엄 아로마 테라피 전문 브랜드로, 에센셜 오일을 기반으로 한 고급스러운 향이 특징이에요. 은은한 라벤더 향의 샴푸와 샤워젤은 피로를 풀어주는 데 딱 좋죠. 게다가 대부분 리필 가능한 디스펜서에 담겨 있어 환경도 고려한 구성이랍니다.
2. 안다즈 서울 강남 (Andaz Seoul Gangnam)
하얏트 계열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안다즈는 개성 넘치는 구성으로 유명하죠. 이곳은 'BeeKind' 어메니티를 사용하는데요, 꿀벌 보호를 위한 브랜드로, 수익의 일부를 생태계 보존에 기부하는 윤리적인 기업이에요. 레몬 버베나 향이 상쾌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주어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줍니다.
3. 포시즌스 호텔 서울 (Four Seasons Hotel Seoul)
포시즌스는 럭셔리의 대명사답게 Etro Milano의 어메니티를 제공합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패키지와 깊은 우디향이 인상적인데요, 투숙객들 사이에서는 '사용하고도 챙겨가고 싶은 어메니티'로 유명하답니다. 다만 최근엔 디스펜서형으로 전환되는 추세라, 일부 객실에서는 리필형 용기로 제공되기도 해요.
4.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Fairmont Ambassador Seoul)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한강과 여의도의 멋진 전망을 자랑하는 럭셔리 호텔로, 세련된 인테리어와 고급스러운 시설을 제공합니다. 특히, 이 호텔은 르 라보(Le Labo)의 욕실 어메니티를 제공하여 투숙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르라보 로즈31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지 않은 이 호텔에서만 즐길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함을 더 합니다.
르 라보(Le Labo)는 뉴욕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프래그런스 브랜드로, 핸드메이드 방식의 향수와 바디 제품으로 유명합니다.
5.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InterContinental Seoul Parnas)
IHG 계열 호텔인 인터컨티넨탈호텔은 BYREDO(바이레도)의 어메니티를 도입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어요. 스웨덴 럭셔리 향수 브랜드로, 그중 Bal d'Afrique의 이국적이고 매혹적인 향이 욕실 전체를 감쌉니다. 심플한 디자인과 우아한 향 덕분에 여행의 품격을 높여주는 디테일로 손꼽히죠. 바이레도는 전세계 인터컨티넨탈호텔의 동일한 어메니티입니다.
호텔리어의 호텔 선택 TIP - 꼭! 어메니티도 확인하세요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객실 사진만 보지 마시고, 어메니티 브랜드나 제공 방식도 꼭 확인해보세요. 특히 장기 숙박이나 가족 여행이라면 디스펜서형인지, 일회용인지 여부가 체류 만족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또, 직접 칫솔이나 면도기 등을 챙겨가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요즘엔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하지 않는 곳도 많거든요.
마무리하며
어메니티는 단순한 편의 시설을 넘어, 호텔의 브랜드 가치와 철학을 보여주는 작은 디테일입니다. 지속 가능성과 럭셔리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 있는 글로벌 체인 호텔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텐데요, 다음 여행에서 어메니티 하나하나를 눈여겨보는 재미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