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텔리어 Jedd입니다. 요즘 호텔을 방문하면 룸 안에 비치된 어메니티뿐 아니라, ‘구매 가능한 굿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향초, 디퓨저, 배스로브, 심지어 침구나 컵까지도 말이죠. 예전에는 무료로 제공되던 물건들이 이제는 호텔의 새로운 매출원이 되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1. 굿즈는 '기억을 소유'하는 방법이다
호텔은 단순한 숙박 공간이 아니라 고객에게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 경험을 일상에서도 이어가고 싶은 심리, 바로 여기에 굿즈가 존재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커플이 특별한 기념일을 위해 고급 호텔에 투숙한 후, 그 호텔의 시그니처 향기를 기억하고 싶어합니다. 호텔은 그 감정을 자극하는 디퓨저, 룸스프레이, 핸드타올 등을 굿즈로 판매해 추억의 연장선을 제공합니다.
2. 브랜드가 되는 호텔, 라이프스타일이 되는 상품
호텔 브랜드는 이제 단순한 숙박 브랜드가 아닙니다. ‘하얏트 스타일’, ‘페어몬트 무드’, ‘에디션 감성’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호텔 굿즈는 단순히 제품이 아닌 브랜드 이미지의 일부가 됩니다. 특히 20~40대 고객층은 감성적 소비를 즐기며, SNS를 통해 제품을 자랑하거나 공유하면서 자발적인 홍보자가 되기도 합니다.
3. 고급화된 소비자, 고급스러운 굿즈
고객들의 눈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로고만 붙인 펜이나 종이봉투 수준의 기념품이 많았다면, 지금은 디자인과 품질 모두에 신경 쓴 ‘프리미엄 굿즈’가 대세입니다.
예를 들어, 한 글로벌 체인 호텔은 호텔 침대에 사용된 이불과 베개를 온라인몰에서 정식 판매하고 있으며, 연간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테이블웨어, 전용 커트러리도 '내가 썼던 그 호텔의 것'이라는 감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죠.
4. 굿즈는 수익이자 마케팅
호텔 굿즈는 단순한 부가상품이 아닙니다. 잘 기획된 굿즈는 수익 + 브랜딩 + 고객 충성도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호텔 전용 향초를 사간 고객은 집에서 사용할 때마다 호텔을 떠올릴 것이고, 자연스럽게 재방문 또는 지인 추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5. 작은 것 하나도 경험이 되는 시대
호텔 산업은 ‘경험의 산업’입니다. 고객이 경험을 기억하고, 그 기억을 소유하고 싶어 할 때 굿즈는 그 감정의 매개체가 되어줍니다.
단순히 예쁜 상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호텔이 전달하고 싶은 브랜드 메시지와 감성을 잘 담아낸 굿즈일수록 고객에게 더 오래, 더 깊게 기억될 것입니다.
호텔 굿즈는 단순한 부가 수익이 아니라, 고객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작지만 강력한 고리입니다. 앞으로 호텔은 투숙 경험은 물론, 그 이후의 일상까지 아우르는 브랜드가 되어야 합니다.
“호텔은 잊혀지는 공간이 아니라, 일상 속에 살아있는 브랜드여야 한다.”이상 호텔리어 제드였습니다.